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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1, 2019

 물드는 경계_ porcelain_ 가변설치_ 2019

   숲은 유기적인 생태계이다. 영속성을 지닌 자연의 시간 속에서 생명체에게 주어진 한정된 삶의 시계는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쉼 없이 작동한다. 작디작은 미물부터 온몸으로 빛을 흡수하는 거목까지 나름의 생태적 적합성을 유지한 채 공생한다. 이들 생명체에 부여된 무게추는 경중을 저울질 할 것 없이 존재하는 것에 가치를 두며, 환경의 척박함이나 태생적 결핍마저 생존의 에너지로 작용한다.  

Figure #2_ porcelain_ 25x23x31(cm)_ 2019

때로는 독립적으로 때로는 유대감을 존속시키기 위한 결집으로 유기적인 관계맺음이 형성되고 개체가 내뿜는 생존의 아우라는 각각의 영역에 존속되고 혼재되며 나름의 질서를 정립한 거대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숲이 된다. 이 원초(原初)의 공간 안에서 제각각 부대끼며 살아내는 사람들의 모습은 손의 군락을 이룬다.  

 Figure #5_ porcelain_ 25x25x39(cm)_ 2019

 Figure #3_ porcelain_ 21x2...

December 1, 2019

현관문 위로 새어나오는 / Metallic Glitter Powder / 33.4x53(cm) / 2019

기억 저 끝에 그 사람 / Metallic Glitter Powder / 33.4x53(cm) / 2019

   스스로를 특별하다 생각하며 이상적인 꿈을 뜨겁게 품던 어제가 있었다. 하지만 대단한 내일에 대한 근거 없는 망상은 별것 없는 오늘을 마주하는 순간 짙은 우울함과 깊은 절망감을 인정할 수 없어 눈을 질끈 감는다. 이내 눈을 뜨고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지만 짙고 깊은 심연의 어두컴컴한 오늘은 지독하리만큼 눈치 못 채게 서서히 잠식시키려 하고 그런 순간들이 반복되어 영원할 것만 같아 절망스럽다.

눈부시게 빛나는 / Metallic Glitter Powder / 33.4x53(cm) / 2019

마루는 차갑고, 밖은 따뜻하다. / Metallic Glitter Powder / 41x53(cm) / 2019

    그런 오늘의 반복이 완벽하지만은 않는지 균열의 틈새로 인해 새어나온 한 줄기 빛은 아련하고 흐릿하지만 기억 저 언저리에 분명...

November 28, 2019

거인의 집_193.9 x 390.9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거인의 집(detail)_193.9 x 390.9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거인의 집(detail)_193.9 x 390.9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거인의 집(detail)_193.9 x 390.9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완공하지 않은 건물, 또는 해체하고 있는 건물들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주변을 잠시 둘러봐도 공사 중인 곳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공간이 뻥 뚫려있는 내부 모습, 길고 무거운 철골, 어지럽혀지고 갈 곳을 잃은 전선, 단단하고 차가운 시멘트, 차곡차곡 쌓여있는 알 수 없는 장비와 건축자재의 무질서함은 나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완공된 건축물의 일괄된 형태와 깨끗하게 발라진 페인트칠, 정리된 전선은 내겐 매일 보는 지루한 모습일 뿐이다. 이에 반해 공사장의 매번 바뀌는 건물 형태와 냄새, 공간에 울려 퍼지는 건설장비 소리는 새로운 정보를 계...

October 26, 2019

“寓話”  자전거 타는 남자 – episode 4 / 싱글채널비디오(1920x1080) / 11min 32sec / 2019

“자전거 타는 남자”는 같은 제목으로 짤막하게 짓는 글에 담긴 한 장면(episode)이다.

“자전거 타는 남자”의 구상은 2013년 처음 11분 13초로 제작된 같은 제목의 단 채널 영상 작업에서 출발한다. 같은 제목의 단편 글을 기반으로 그 속에 등장하는 몇 편의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작업이며 단편(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물을 재현하여 전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단편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의 한 편을 구성한다.

이야기 속의 남자는 언제부턴가 물이 빠진 갯바닥을 자전거를 타고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여정을 이어간다. 그곳 사람들은 해질녘 물이 빠진 갯바닥을 지나는 그의 모습을 매일같이 마주한다.

황량하고 스산한 회색 빛깔의 끈적한 갯바닥을 비틀거리며 버텨 지나는 그 남자의 광경은 아득하여 앙상하고 신산하다. 비척거리는 모습은 미련스럽고 우스꽝스럽게 보여 기이했다.

시간이 흘러 매일같이 반복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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