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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8, 2019

거인의 집_193.9 x 390.9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거인의 집(detail)_193.9 x 390.9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거인의 집(detail)_193.9 x 390.9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거인의 집(detail)_193.9 x 390.9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완공하지 않은 건물, 또는 해체하고 있는 건물들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주변을 잠시 둘러봐도 공사 중인 곳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공간이 뻥 뚫려있는 내부 모습, 길고 무거운 철골, 어지럽혀지고 갈 곳을 잃은 전선, 단단하고 차가운 시멘트, 차곡차곡 쌓여있는 알 수 없는 장비와 건축자재의 무질서함은 나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완공된 건축물의 일괄된 형태와 깨끗하게 발라진 페인트칠, 정리된 전선은 내겐 매일 보는 지루한 모습일 뿐이다. 이에 반해 공사장의 매번 바뀌는 건물 형태와 냄새, 공간에 울려 퍼지는 건설장비 소리는 새로운 정보를 계속 제공해준다.

숲 속의 사냥꾼과_90.9 x 65.1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공사 현장은 마치 우리 사회가 공사장 속에 존재하는 것 같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따뜻하고 안락한 나만의 공간을 지키는 얇은 벽 뒤론 전혀 다른 존재의 탄생이 이뤄지고 있다. 의미가 있던 건물과 자연은 새로운 건축물의 등장에 허물어지고 다시 건설되고를 반복하며 결국 완공된 건물들은 의미를 잃은 껍데기로서의 벽으로만 존재하게 된다.

소비의 도시_162.2 x 130.3cm_Pen and acrylic on canvas_2019

정보는 매 순간 쌓이고 폐기되기를 반복한다. 인터넷과 각종 SNS에서는 매일 새로운 이야기와 사진, 뉴스, 사회이슈 등 매번 다른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우리는 그 정보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거리의 CCTV, 블랙박스, 낯선 이의 사진 등 정보의 과잉으로 우...

October 26, 2019

“寓話”  자전거 타는 남자 – episode 4 / 싱글채널비디오(1920x1080) / 11min 32sec / 2019

“자전거 타는 남자”는 같은 제목으로 짤막하게 짓는 글에 담긴 한 장면(episode)이다.

“자전거 타는 남자”의 구상은 2013년 처음 11분 13초로 제작된 같은 제목의 단 채널 영상 작업에서 출발한다. 같은 제목의 단편 글을 기반으로 그 속에 등장하는 몇 편의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작업이며 단편(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물을 재현하여 전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단편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의 한 편을 구성한다.

이야기 속의 남자는 언제부턴가 물이 빠진 갯바닥을 자전거를 타고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여정을 이어간다. 그곳 사람들은 해질녘 물이 빠진 갯바닥을 지나는 그의 모습을 매일같이 마주한다.

황량하고 스산한 회색 빛깔의 끈적한 갯바닥을 비틀거리며 버텨 지나는 그 남자의 광경은 아득하여 앙상하고 신산하다. 비척거리는 모습은 미련스럽고 우스꽝스럽게 보여 기이했다.

시간이 흘러 매일같이 반복되는 그의 기이한 모습은 점차 사람들의 눈에 들어와 새겨진다.

“왜?”라는 질문은 오래된 시간과 그 남자의 부질없는 집념 앞에 숨죽였다.

근원을 알 수 없는 그의 행동은 모호하지만 무구(無垢)하여 행동이 스스로를 증명하고 시간에 깃들어 감돌았다.

그들은 점차 그 남자의 기이한 행동에 몸과 마음이 움직여 그의 모습과 하나가 되어간다. 아마도 그 남자의 “정체”를 닮아간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알 수 없는 기이하고 모호한 행동은 이제 모두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전염되듯 번져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으로, 몸으로 들어가 그들 자신을 깨우고 반추한다.  

구두 수선장이는 비딱하게 걷는 신발을... 안경 쓴 노파는 안경 알 한쪽을 빼고 걷기.. 때가 되면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이도 있었고... 잠깐 동안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공중을 날아오르는 사람도 간혹 보였다. 시간이 정지되어 찰나이거나 무한히 연장되어 시간을 가...

October 11, 2019

걸어서 / 싱글채널비디오(1920x1080) /  22min 8sec / 2019

영상 속 이미지에 긴 담 너머로 누군가는 고요히 살았을 것이다. 제국의 성대를 꿈꾸며...

오늘 이 담길을 걷는다.

저 너머 누가 있었을까?

지루하게 움직이는 몸은 하염없이 끝나지 않는 이야기이며 심지어 따분하기까지 하다.

비행기에서 / 드로잉 / 신문용지 / 2019 

시인 동주가 다녔던 교회 / 드로잉 / 신문용지 / 2019

보이는 풍경 / 드로잉 / 신문용지 / 2019

건물 2019 / 드로잉 / 신문용지 / 2019

모함의 이름 / 드로잉 / 신문용지 / 2019

라디오 세계인권선언 / 가변설치, 라디오, 액자 / 2019

오래된 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세계 인권 선언문.

그 라디오의 소리는 약속의 허무함을 노래한다.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 싱글채널비디오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무겁고 거대한 질문을 어린 꼬마에게 물어보는 내 작업처럼...

내가 10살 때, 어느 날 나의 할머니가 나에게 물으셨다. 넌 미국을 어떻게 생각하니?

나는 그 당시 어려서 질문의 뜻을 알지 못했다. 나는 순간 너무 당황했다.

엄청 거대한 질문의 느낌을 상상해보자. 그리고 꼬마가 느낄 수퍼-이미지에 대하여...

강현욱

Kang, Hyunwook

wook3@hotmail.com


 

...

October 1, 2019

 잡초만다라 / Digital Print / 100x100(cm) / 2019

“너희 집은 몇 억 올랐어?”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몇 해 전, 원동민 작가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아이들의 악의 없는 눈빛과 표정을 확인한 후 시선을 다시 창밖으로 돌렸지만, 그 질문은 계속 작가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원동민 작가가 사는 곳은 서울 외곽의 공항 근처 아파트다. 이곳에서 오래 살아 비행기 소리에 둔감해졌지만, 외지인들은 어김없이 비행기 소음에 놀라 귀를 막곤 한다. 그런 탓에 집값은 늘 하위 TOP3에 머물렀다. 그러던 동네에 변화가 찾아왔다. 정부의 방침이 바뀌며 내일이라도 개발될 듯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작가가 사는 동네 또한 집값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아파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국토부 관련 기사와 아파트 주변 호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흘렀다. 마치 긁지 않은 1등 복권을 움켜쥔 것처럼, 자신들의 복권에 상처낼 사람이 누구인지 의심의 눈초리로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원동민 작가는 순리를 거스르며 갑자기 비대해지는 도시를 ‘기형도시’라 명명했다. 그리고 ‘기형도시’ 속 ‘잡초’에 주목했다. 여러 이유로 뽑히고 버려지는 ‘잡초’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다.

Gray / Digital Print / 100x100(cm) / 2019

전리품 / Digital Print / 50x50(cm) / 2019

기형도시 / Digital Print / 50.8x72(cm) / 2019

   통칭 <잡초>라 일컬어지는 식물군이 있다. 관리되지 않는 식물들을 이야기한다. 이 식물군은 경작에 방해가 되어, 미관상 좋지 않아 자주 뽑히곤 한다. 하지만 이 식물군도 아주 해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냉이, 달래, 개망초 등은 먹거리로, 질경이, 민들레, 애기똥풀 들은 약재로서 기능한다. - 작가 노트 

잡초활용법 / Digital Print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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